팔두령 / 八頭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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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칭별칭

팔주령 / 八珠鈴
팔령구 / 八鈴具
· 분야 : 예술·체육/공예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시대 : 선사/청동기_고조선
청동기시대 의구(儀具)의 하나. 팔주령(八珠鈴)·팔령구(八鈴具)라고도 하는, 흔하지 않은 청동방울로, 석관묘(石棺墓) 같은 무덤에서 한 쌍으로 나오고 있다. 불가사리꼴로 생겼는데, 납작한 판(體盤)에 여덟 방향의 방사꼴(放射形)로 퍼진 돌기 끝에 둥근 방울이 하나씩 달린 특징적인 생김새를 하고 있다. 판의 뒤쪽 가운데에는 반달꼴의 작은 고리가 나 있어서, 끈을 꿰어 쥐거나 어디에 붙여 매어 쓸 수 있게 되어 주의를 끈다. 특히, 청동기시대는 벼농사〔稻作〕를 하던 때여서 이 청동방울은 농경(農耕) 생산을 위한 종교의식구(宗敎儀式具)가 아닌가 생각된다. 《삼국지 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 한(韓)에 따르면, 5월에 씨뿌리기를 끝내고 나서 귀신에게 제(祭)를 지내며 가무음주(歌舞飮酒)로 밤새우는데 탁무(鐸舞)를 추었으며, 또한 10월에 농사를 마치고 제를 지내는데 별읍(別邑)인 소도(蘇塗)에는 귀신을 쫓는 방울·북(鈴鼓)을 매단 긴 나뭇대를 세웠다고 한다. 이것으로 보아, 미누신스크(Minusinsk)·스키타이(Scythai)·오르도스(Ordos)문화에 흔히 보이는 방울과 새〔鳥〕로 이루어진 청동의구들과 같은 무구(巫具)의 하나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결국 크기(12.3㎝ 안팎) 및 생김새와 기능성에서 볼 때 무구(舞具)가 아닌가 한다. 시대는 청동기의 발전기가 되는 3기(後期)인 서기전 3∼1세기 때로 보고 있다. 팔두령에는 청동거울과 더불어 청동기시대 무늬의 전형이 나타나 있다. 점선과 막대선을 비롯한 이등변삼각형들을 번갈아 가며 세우거나 누이거나 하면서 판의 가운데에서 돌기면에까지 펼쳐진 꼼꼼한 기하학(幾何學) 무늬를 만들어 가득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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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동기문화』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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