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티예프가 제25군 군사회의에 보낸 공산당과 신민당의 합당 관련 보고서〉
제25군 군사회의 수신
7월 30일 라디오를 통해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공산당과 신민당의 북조선로동당으로의 합당이 사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알려졌다.
각 정당 지도일꾼들 중 일부와의 대담과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도 등에서 도착한 보고서들을 통해 당지도자들과 하급당원들 기본 대중이 합당 사실을 긍정적이고 올바르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월 31일 대담에서 천도교당(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달현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공산당과 신민당의 합당은 예기치 못한 사변이다. 나는 아직도 신문에 게재된 관련 정보를 완벽하게 습득하지 못했지만, 만약 두 정당이 시종일관 자기들 대오의 통일성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조선에 있어 가장 위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최용건은 “귀하는 공산당과 신민당의 합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나는 양당의 합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 왜냐하면 현 단계에서는 통일전선을 강화하고 반동분자들과 결정적인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두 당의 합당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조선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동영(Ли Дон Ен)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양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 신문들에 게재된 관련 정보들을 아직 접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는 양당의 합당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 각 현장에서 당원들이 이 합당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황해도에서는 1946년 7월 31일에 공산당 도당위원회 뷰로회의와 신민당 도당위원회 뷰로회의가 개최되었다. 두 회의에서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신민당 중앙위원회의 통합전원회의 양당 합당 결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뷰로에서는 합당 문제와 관련하여 8월 5일에 전원회의를 소집한다는 결정이 채택되었다.
이와 함께 일련의 질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완전히 옳지만은 않은 해석이 보여지고 있다. 일례로, 공산당 평양시당위원회 비서는 시당 뷰로 성원들이 “금후 공산당이 청산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공산당은 청산되지 않는다. 이것은 새로운 전술이며, 현 단계에 필수적인 술책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공산당원의 수가 신민당원의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과 관련하여 신민당의 일부 당원들은 합당이 완료된 후에 공산당원들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라디오를 통해 합당선언이 발표된 것과 관련하여 공산당 평양시당위원회 비서 김(Ким)은 다른 질문을 받았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질문이었다. “어째서 합당 문제가 기층당조직들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채 상부에서 일거에 결정되어 버렸는가?”
북조선공산당과 신민당의 합당과 관련하여 금년 7월 31일 서울 라디오방송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북조선에서 공산당과 신민당의 합당이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라디오에서 전하였다. 양당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건설 및 완벽하게 자주적인 조선의 신속한 수립을 목표로 공동으로 일하기 위해 합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새로운 당은 북조선로동당이라는 명칭을 채택하였다.”
러시아문서보관소 소장 해방후 한국사회 관련 자료의 수집 번역 및 주해 (1945~19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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