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기략은 일본에서 편찬된 역사서로서, 발해를 삼국(신라, 백제, 고구려)과 고려 사이의 역사단위로 서술하여, 발해사를 한국사의 체계 속에 분명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한기략은 조선 후기 유득공의 발해고보다 80년 앞서 편찬되었는데, 이것은 발해사를 처음으로 한국사의 체계 속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사서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사학사에서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사실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자료가 학계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