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시대 한국학을 위한 이주민 설화 구술자료 DB 구축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이주민은 '한국 속의 세계’로서 다문화 이주민의 설화 자료를 한국설화 연구의 대상으로 포섭함으로써 한국설화 연구의 지평을 세계적 범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무씨강의 물귀신

서지사항
자료명무씨강의 물귀신
국가인도네시아
이야기분류전설
제보자영산티 [인도네시아, 여, 1977년생, 결혼이주 10년차]
조사일시2019. 01. 15(화) 오전
조사장소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조사자김정은, 신동흔, 한상효
자료문의건국대학교 신동흔 교수
기타2016년도 한국학진흥사업 선정 연구결과임.
[◀ 이전 이야기 ]   [ 처음 이야기 ]      [ 다음 이야기 ▶]  

줄거리


수마트라 섬의 팔렘방 지역에는 무씨강이 있다. 무씨강에서는 놀러왔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미끄러져 1년에 한 번씩 사람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일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씨강에 귀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귀신이 생긴 내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중국 상인이 인도네시아에 오니 많은 것이 풍족해 보여서 왕에게 여기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공주와 결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중국 상인은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배를 타고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데, 태풍을 만나 침몰해서 물귀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도 전해진다. 왕과 왕비가 아기가 생기지 않아 기도를 해서 낳았는데, 피부병이 심한 아들이었다.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고칠 수 없었는데, 비슷하게 태어난 여자와 결혼을 하면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신랑과 가마를 타고 오던 신부가 신랑에게 나는 냄새가 역해 구역질을 했다. 화가 난 신랑이 신부를 강에 밀어버렸는데 시신을 찾지 못했고, 그 여자가 물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구연상황


조사자들은 앞에서 캄보디아 출신의 이주민 텡쏙레앙의 구술조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렸다가 제보자의 구술조사를 시작하였다. 시작하기 전에 조사자들이 구술조사의 취지를 먼저 설명하였다. 제보자가 한국에 오게 된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주었다. 제보자는 어릴 적 베이비시터에게 주로 옛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문 ▶ ▶ [ 음성듣기 ]


무씨강 물귀신 (1)
처음에 할아버지 조금 친척 쪽에 이야기는 그 혹시 수마트라 섬[주 160]에 그 팔렘방 지역 들어본 적 있죠? 아시안게임 [조사자2: 아시안게임.] 네. 거기에선 알, 알아면, 거기에서 한 강이 있어요. 네 거기에서 강씨 강과 무씨, 무씨 강이에요. 거기 [조사자1: 무씨강?] 무씨강 있는데요. 거기에서는 그 조금 무서운데 아마 저희 생각에는 여기 놀러오면 얘들이니까,
“떠들지 마라.” 뭐, “집을 어지르지 말라.”고.
얘기할 거 같애요. 네 무씨 강에 거기는 뭐,
“신이 이렇게 신 거기로 그 강에 지키는 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신은 뭐, 놀러 오는 사람 이렇게 거기는 일 년에 한 번 이렇게 하면 사람은 낚시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이렇게 아니면 관광객 이렇게 뭐,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이렇게 근데 이렇게 하루 이틀 이렇게면 그 사람들 다시 나와요. 근데 없어졌다가 다시 나오는데 거기에 그 두 개 이야기는 뭐라 그러드라, 만, 한뚜만류 이렇게요. 한뚜만류, 네 그거는 만류는 지역말이에요. 만류는 물이라는 뜻인데 한뚜는 그 귀신. [조사자1: 귀신?] 네, 네. 귀신.
이렇게 하는데 근데 거기에서는 그런 이야기로 왜냐하면 숭에 무씨 그 강 무씨강으로 알면, 여기 집 이렇게 있어요. 네 그 귀신은 뭐 어떻게 말했죠? 사람으로 잡을 때는 자기는 물에서 살으니까 그 미끌미끌 한 거 그거 뭐라 그러드라. [조사자2: 비늘?] 아, 비닐(비늘), 그 집에서는 뭐 만약에 이 집은,
“손님 왔다.”
이렇게 하면 계단 올라가는 계단은 거기로 비닐(비늘)처럼 이렇게 바른다고요. 그 몸에서 물고기 있고. 그러면 만약에 그 계단 조심 안하면 그 비닐(비늘) 밟고 넘어졌다. 넘어지면 찾기, 가 조금 힘들고 하루 이틀 있다가는 다시 나왔다고 이렇게 어, 이렇게 이야기하고 어, 그리고 나왔으면 이렇게 어떻게? 엎드리가 아니고 어, 이렇게 [조사자1: 길어서?] 길어서 나오고 아니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이렇게 그냥 떠요. 물에서 떠고(뜨고) 아니면 이렇게 다리 이렇게 다리 안고서 이렇게 떠드라고요. 근데 저도 직접 본 적 없어요. (웃음)
그리고 귀신은 좋아하는 거 누이? 사람의 누이 이렇게 먹다고. 누이. [조사자3: 뇌?] 네, 뇌. [조사자1: 뇌를. 귀신이 사람 뇌 먹어요?] 그래서 그거 맞는지 아르는지, 이렇게 그래도 거기서 여행으로 왔으니까 아 그러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 귀신 오는 시간도 있어요. 네 인도네시아 알면 거기 이슬람 사람들은 하루에 기도 다섯 번 있잖아요. 네 번째 기도는 저녁이요. 여섯 시 되기 전에 이렇게 기도해요. 해는 내렸잖아요. 그때는 기도하고 그때야 얘들은,
“만약에 강에 서면 놀라면 없어질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만약에 낚시 사람들은 있으면 낚시대 던질 때는 그 시간에는 만약에 이렇게 뜨면 그거는,
“뭐 걸렸다.”
아니면
“물고기 뭐 잡을 것 같다.”
이렇게면 절대로 그거는,
“낚시대는 그거 올리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더라고요. 이렇게 얘기하고 그리고 뭐 그 거기에서는 그 다리 있어요. 다리. 다리 건너면 조심하라고 왜냐면 미끄러, 그 발랐잖아요. 미끄러면 넘어질 수도 있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해도 일 년에 한번 이렇게 그 뭐 신이 사람을 잡고 이런 식으로 했다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근데 궁금했잖아요. 어렸을 때니까 이렇게 친척이 얘기했는데 근데,
“그 귀신은 어떻게 거기에로 살았냐.”고.
그래서
“어떻게 거기로 살았냐?”고.
물어봤더니, 옛날에 아마 옛날에 내리는 이야기 있죠.
옛날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팔렘방이라는 지역이 이름이 없었잖아요. 옛날에서 근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알잖아요. 옛날에는 나라 세우기 전에 왕국, 왕국 이렇게 많이 있었잖아요. 한 왕국이 거기 인도네시아 있는 거기 왕이 딸이 한 명 있어요. 이쁘게 키워가지고, 그때는 어 중국 쪽에 중국 쪽에 그 장사하는 사람 이렇게 그거잖아요. 장사하기 때문에 여기 저기 다녀가지고 다녀다가 여기서 왔어요. 강에서 와서 [조사자1: 무씨 강에.] 네 무씨강으로 왔는데 그 여자, 여자 아이가 그 어떡하지, 만나고 그 사람이 인도네시아로 왔고 근데 인도네시아거 몰랐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와서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잖아요. 인도네시아라서. 그래서 근데 그쪽에 어 훌루힐린가 그 위쪽에는, 밑에 쪽 있잖아요. 그 위쪽에,
“사람 많이 왔네.”
배 뭐 야채나 향신료 이렇게 되게 많이 가졌다고. 그래서 어 거기는 무슨 지역인지 어느 지역인지 가고 싶어 거기로 간 거예요. 거기로 갔더니 아 세 군데가 그 중국 오는 배는 세 군데 이렇게 나눠주고 한쪽 이쪽으로, 이렇게 지역을 몰라 합죽인가 이렇게 팔렘방 쪽은 되게 야채들은 많이 나와요. 그리고 야채하고 석탄인가 그쪽으로 여기는 그 팔렘방이면 그 밑에 제가 나오는 거기 섬 블리툼 그쪽으로 석탄이 많이 나와요. 석탄 쪽으로도 많이 나고 그리고 한쪽은 담배 만드, 만드는 그 잎인가, 담뱃잎. 거기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거 많이 보고 이 지역은 되게 풍순한 그거이라 [조사자1: 풍부하더라.] 그래서 그 장사꾼이,
“저는 어떻게 지역으로 살 수 있는지”
이렇게만, 알아보고 왕의 우연히 만났어요, 만났었는데 결혼하고 되는데 결혼하고 되고 그리고 얘는 중국에 모시고 가잖아요. 결혼, 결혼하고 싶어 가지고 근데 하고 나서 다시 와, 오고 다시 와서 그 갑자기 가운데서 그 뭐죠? 비가 많이 오고 [조사자1: 태풍?] 태풍처럼 마다이라고 하는데 뭐라 그러죠? 마디이? 아무튼 안 좋은 날씨 이렇게 비 많이 오고 해서 그 배는 그거예요. 부서뜨리고.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근데 이 친척 쪽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왜냐하면 저도 혼혈잖아요. 혼혈 [조사자3: 혼혈] 혼혈 네. 중국-인도네시아 그래서 이렇게 나왔어요. (웃으며) 이렇게 이야기도 얘기 했더라고요.
무씨강 물귀신 (2)
그리고 다른 이야기는 또 하나가 있고 그 귀신, 여자 귀신, 아까 물귀신 이야기 하는 거는 우리, 그 집에 도우미 아줌마 이야기 하는 거예요. 그 도우미 아줌마 이야기하는 거는 그 옛날에 왕궁에 있는 원래는 왕하고 왕궁 왕비, 아이가 없잖아요. 아이 없는데 그래서 기도하고 아이해달라고 하는데 아이를 줬어요. 아들로 한 명 줬고, 줬는데 성장했는데, 이 피부병이 걸렸대요. 피부병 걸려는, 걸렸는 다음에 그 어떻게 아들은 나기 위해서 여기 저기 찾았잖아요. 방법이 근데 방법이 없었더라고요.
근데 치료하는 피부병이 그래서 한 그 옛날에 의사 아니잖아요. 그 약 만드는 사람이. 이 병은 그 옛날에 저주는 병이다. [조사자1: 저주] 네 그래서 이 병이 나기 하고 싶으면 어 이 아이는 이렇게 태어나는 아이로 찾아요. 우리 뭐 만약에 태어나면 그 인궁(자궁)이 그거 있잖아요.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되잖아요. 근데 인도네시아서 가끔 이런 아이 있어요. 인궁(자궁) 안에서 물처럼 이렇게 담고 나오는 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아이 태어, 그 안에서 태어난 아이 결혼하면 이 피부병은 나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 했더라고요. 그래서 왕이 찾았잖아요.
“누구 어렸을 적에 이렇게 태어난 아이 있으면 이 아들 결혼 시킨다.”고.
근데 없잖아요. 그쵸? 없어요.
그래도 어떤 욕심만치한(욕심 많은) 한 명가 있고 그래서 억지로 딸을 결혼시킨다고요. 결혼시키는 다음에 처음에는 여자 집에는 결혼식으로 올려요. 인도네시아는 이렇게 그래요. 결혼식 여자 먼저 여자집에 먼저 결혼식 올리는 다음에 남자네 집에 가고 결혼식 올리는, 그래서 거기로 남자, 여자 집에 결혼식 올리기는 다음에 그 남자 집에 가잖아요. 가는데 무씨라는 강이 지나가잖아요.
근데 옛날에는 결혼하고 나서면 그 한국처럼 그거 있잖아요. 천막 이렇게인가, 네네 마루, 둘다 이렇게 신부 신랑 같이 마루로 가는 거 근데 무씨 강에 안에서 가는 길에 그 남자는 피부병 때문에 되게 냄새가 안 좋은 냄새에요. 그래서 이 여자는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그 냄새 때문에 그래서 가다가 그 강에서 이제는 막 토해잖아요. 토해가지고 그래서 신랑이 아마 조금 어떻겠죠? [조사자1: 마음이 안 좋아.] 화가 나는 그런 거, 그래서 이 여자는 막 밀어, 밀고 그래서 그 강에서 떨어져 버렸어요. 떨어져 버리는데, 못 찾으잖아요. 못 찾아가 가지고, 아마 지금까지 그 여자로, 그 귀신으로 되,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게 되게 무서, 근데 어릴 때니까 아마 아 이 우리는 어렸을 때는 좋았잖아요. 강으로 가서 놀고 이렇게 하는데 저는 강쪽으로 집에 아니기 때문에 친척들 집 가면 이렇게 하고 또 좋았잖아요. 뒤에 강이고 바로 앞에 바로 집이니까 놀고, 아마 너무 시끄러 가지고 말 안 듣고 뭐 이렇게 아마 이런 이야기인가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조사자1: 이 강에 되게 다양한 이야기가.] 네, 나왔더라고. 왜냐하면 그 이 도우미 아줌마는 정말로 거기를 살았잖아요. 거기에서 사는 사람이고, 거기에서 자라고 옛날에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듣고 우리한테 이렇게 이야기 하고 근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 강에서 그리고 이름까지 지었잖아요. 원래는 무찌 이렇게 해는데 그 강 이름은 근데 우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중국어는 조금 힘들잖아요. 그래서 무찌, 무찌 잘 안 돼가지고 그래서 무씨라고 변했어요. 근데 왕은 그 중국 돌아가기 전에 그 그 왕하고 만드는 이름이에요. 그 무씨라는. 무찌는 그 중국 사람들은 종교가 없잖아요. 그 뭐지, 무슨 유굔가요? 네 유교 사람들은 그래서 나라에서 가지고 온 이름도 기도하고 왜 무찌는 우리 할아버지가 그거 무찌는 암탉인가, 암탉 신 같구, 어 근데 중국에서는 그 암탉신은 사람들은 어 뭐죠? 농사지면 농사 잘 뭐지, [조사자1: 잘 되게?] 잘 되게 그리고 뭐하면 다 잘 되기는 신이라고 그래서 거기에서 이름을 가지고 아 이 팔렘방에 그 아마 그 신이 있어서 풍성한 먹을 것도 그리고 뭐 이것저것 나왔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 지어 불렀었더라고.

주석내용

[주 160] (Sumatra) 수마트라섬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대순다 열도에 속하는 섬으로 북동쪽은 말라카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말레이 반도와 마주보며, 남쪽은 순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자바 섬이 있다. (다음백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