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시대 한국학을 위한 이주민 설화 구술자료 DB 구축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이주민은 '한국 속의 세계’로서 다문화 이주민의 설화 자료를 한국설화 연구의 대상으로 포섭함으로써 한국설화 연구의 지평을 세계적 범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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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자매 바왕 메라와 바왕 뿌띠

서지사항
자료명의붓자매 바왕 메라와 바왕 뿌띠
국가인도네시아
이야기분류민담
제보자플레나 스콜라스티가 그라티아 [인도네시아, 여, 1992년생, 결혼이주 1년차]
조사일시2017. 11. 22(수) 오후
조사장소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조사자김정은, 강새미
자료문의건국대학교 신동흔 교수
기타2016년도 한국학진흥사업 선정 연구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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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언니인 바왕 뿌띠는 착하고 부지런했는데, 이복동생인 바왕 메라는 행실이 나빴다. 새엄마가 바왕 뿌띠에게 빨래를 해오라고 했는데, 빨래를 옷 하나가 없어져서 찾아다니다가 동굴이 있어 들어갔다. 그곳에 할머니가 있었는데, 할머니에게 옷을 보았는지 물어봤다. 바왕 뿌띠는 말이 없는 할머니의 집안일을 도와주자, 할머니가 옷을 찾아주고 호박을 줘서 집으로 가져갔다. 열어보니 호박 안에 보물이 있었다. 그것을 본 바왕 메라가 동굴로 할머니를 찾아갔다. 바와 메라가 할머니에게 받은 호박을 가져왔는데, 그 안에는 뱀이 있어서 바왕 메라와 새엄마는 죽게 되었다.

구연상황


〈물고기 아내와 토바 호수〉를 이야기 구연한 뒤, 잠시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있다며 구연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했다.

본문 ▶ ▶ [ 음성듣기 ]


그 마늘, 마늘 아세요? 인도네시아는 마늘 비슷한 거, 색깔이 근데 빨간? 빨간색 아니면 보라색정도 그 마늘이 있는데 여기는 그냥 안산 쪽에만 있어요. 팔아요. [조사자2: 아 팔아요?] 네 마늘처럼. [조사자2: 이름이 뭐예요?] 인도네시아어로 마늘은 ‘바왕 뿌띠(bawang putih)’ ‘뿌띠’가 하얀색. (조사자가 단어를 적어줄 것을 요청했고 제보자가 적느라 잠시 구연을 멈춤) 뿌띠는 하얀색. [조사자1: 마늘이 두 가지인 거예요?] 네 우리는 두 가지에요. [조사자2: ‘바왕’은 무슨 뜻이에요?] 바왕은 그냥 이런 거 생기는. [조사자2: 동그란 거?] 아니요 동그란 거 아니고 그냥 먹는 거. 뭐 마늘 종류가 그런 거 갈릭 그거 바왕 뭐, 바왕 뭐 그런 거 있고. 그 ‘바왕 메라(bawang merah)’ ‘매라’가 빨간색이에요. 그래서 이름이, [조사자2: 바왕 뿌띠 메라?] 아니에요 ‘바왕 뿌띠’랑 ‘바왕 메라’. [조사자2: 아 마늘이 두 가지인 거예요? 흰색이랑 빨간색이랑?] 네. 종류가 되게 많은데 이거 제일 유명한 것 같아요.
아까 바왕 뿌띠랑 바왕 메라는 형제이고. 그 이름, 딸의 이름이요. 이름인데 그 신데렐라처럼 아마 엄마아빠가 재혼해서 그래서 바왕 뿌띠는 되게 착하고. 하얀, 하얀색이라. (웃으며) 착한 그런 거 있고 부지런하고 그런 이미지인데 바왕 메라는 나쁜 거 다 가져요. 네 그런 거 있고, 그 어떤 날에 바왕 뿌띠가 그 빨래가 하고 있는데 엄마 옷이가 어디 있는지 잘 몰라서. 그래서 무서워서, 혼날까봐 그래서 그 옛날에 우리 빨래하는 거를 강에서 빠, 빠, [조사자1: 네 빨았잖아요.] 네 그 강에서 다시 돌아와서 찾는 거예요. [조사자1: 아 옷이 하나 없어가지고.] 네, 없어가지고.
그래서 아 그럼 거기 근처에는, 강 근처에 거기 (영어로 단어를 중얼거리며) 케이브(cave)가 뭐지. 케이브. [조사자2: 아 동굴?] 아 맞아요. 동굴. [조사자1: 강 근처에 동굴이 있었어요.] 그 진짜 할머니 되게 할머니가 있어요. 그 할머니한테 물어봤는데,
“혹시 이런 이런 옷이가 있나요?”
“없는데?”
그래서 그 할머니가 아느냐고 물어봐서, 아 그 할머니가 옷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 대답했는데, 아 그 옷이 줄 건데 근데 그 할머니 일을 도와, [조사자2: 도와달라고.] 네 그런 거해서, 일을 되게 잘해가지고 그래서 옷이 다 주고. 그리고 선물까지는 그거 호박? 아 호박. [조사자1: 아 호박을 받았어요.] 호박 받았는데 호박 안에가 그거 보물 다 있어요.
집에 와서 그 새엄마랑 그 아까 바왕 메라가 그 되게 나쁜 이미지잖아요. 그래서,
“어디에 너 받았냐?”고.
그래서 거기 다 가서 그 할머니한테 똑같은 거해서. 근데 그 할머니가 그 두 명이 나쁜 여자 이미지가 알아서, 그 호박 똑같은 거주는데 그 호박 안에가 그 뱀 같은 거 나와요.
네 그런 거. 그런 얘기 다 끝나요. [조사자1: 그래서 얘는 뱀한테 물렸을까요?] 네 죽는 이야기. [조사자1: 뱀에 물려서 죽었을까요?] 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