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선거현 사람으로, 가운의 아들이다. 태어날 때 한겨울인데도 수백 년 된 나무에서 새 잎이 나와 사람들의 기대와 칭송을 받는다. 장성하여 아버지 친구인 경구주의 딸 경맹임과 혼인한 후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된다. 아버지가 죽자 벼슬을 물리고 선거로 내려와 동소남의 사당에 자식을 낳기를 빌자, 꿈에 아름다운 구슬 네 개를 받은 후 슬하에 가유진, 가유승, 가유섬, 가혜영과 가당영 모두 4자 2녀를 두고 다복하게 산다. 간신 양방이 요사스러운 승려 계효와 짜고 조정을 어지럽히자 황제에게 그를 벌주기를 청하였다가 도리어 악주로 유배된다. 아들들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자 황제의 사면을 받고 정서대원수가 되어 반란군 우두머리 이오를 토벌한다. 처음에는 큰 승리를 거두나 오의도술에 빠져 거듭 패배하는데 진처사의, 딸 진소저의 도움으로 십이음양진을 통해 오의 목을 베고 대승을 거둔다. 승상 기국공에 제수되나 벼슬을 사양하여 아들 가유진이 물려받는다. 요도사와 더불어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다.

『한국고전소설 등장인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