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중국(中國) 명(明)나라 의종(毅宗) 대에 사용한 연호로(1628년~1644년), 조선(朝鮮)에서는 인조(仁祖)가 사용한 연호.
[개설]
중국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의종이 사용한 연호로, 명나라의 마지막 연호이기도 하다(1628년~1644년). 의종은 연호인 숭정(崇禎)을 본 따 숭정제(崇禎帝) 또는 숭정 황제(崇禎皇帝)라고도 불린다. 조선은 인조6년부터 인조22년까지가 숭정 연간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인조실록(仁祖實錄)』인조5년(1627년) 10월 25일자 기사에서 처음으로 숭정 연호를 찾을 수 있다. 이 기사는 희종(熹宗)이 사망하여 의종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연호를 숭정으로 개원하였다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이어 조선에서도 숭정 연호를 사용하였으나,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으로 조선은 청나라와 사대관계(事大關係)를 맺게 되었다. 그 결과 조선은 청나라의 연호를 따르게 되었으나, 공적인 문서가 아닌 경우에는 명나라의 연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청나라에 대한 조선의 반발이 매우 심하였음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이런 와중에 『조선왕조실록』은 병자호란 이후에도 계속하여 연대(年代)에 숭정을 사용하다가, 명나라가 공식적으로 멸망한 1644년에 이르러서야 청나라 연호인 ‘순치(順治)’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선왕조실록』의 기사에서는 청나라 연호 대신 ‘숭정 기원후 몇 년’이라는 방식으로 연대를 표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