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총론]
[?~1801년(순조 1) = ?]. 조선 후기 정조(正祖)~순조(純祖) 때의 천주교도로, <신유박해(辛酉迫害)> 순교자. 세례명은 안토니오. 본관은 남양(南陽)이며, 주거지는 서울이다. 아버지는 홍첨(洪瞻)이고, 할아버지는 의금부(義禁府)동지사(同知事)를 지낸 홍상빈(洪尙賓)이며, 증조할아버지는 중추부(中樞府)첨지사(僉知事)를 지낸 홍경렴(洪景濂)이다.
[정조~순조 시대 활동]
서울 양반가의 서자로 태어난 홍익만(洪翼萬)은 경기도 양근에서 살다가 1790년(정조 14)을 전후하여 한양 송현(松峴)으로 이주하였다. 그에 앞서 1785년(정조 9)경 천주교 교리를 알게 되어 김범우(金範禹)를 찾아가 교회 서적을 빌려 읽은 후 이승훈(李承薰)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후 교회 지도층 신자들과 교류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전개하였으나 제사 폐지만은 하지 못하였다. 1796년(정조 20) 사위 홍필주(洪弼周)의 집에서 주문모(周文謨) 신부에게 성사를 받았고 가까운 신자들과 함께 교회 일을 도왔다.[『사학징의(邪學懲義)』]
1801년(순조 1)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홍익만은 안산과 여주로 피신을 다니던 중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포도청과 형조에서 신문을 받았다. 체포된 교우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밀고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지킨 홍익만은 그해 12월 26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순조실록(純祖實錄)』 1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