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무과 시험에서 두 번째 시험으로 본 중후(中侯)에서 짧은 화살을 멀리 보내기 위하여 화살에 덧대어 쏠 때 사용하는 보조 도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참나무나 대나무를 둥글게 깎은 후 그 속을 파내고 사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화살의 길이가 짧을 경우 활을 가득 당겨 쏘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짧은 화살인 편전(片箭)을 큰 활로 당겨 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보조 도구인 통아(筒兒)를 이용하였다. 보통 통아의 한쪽 끝은 작은 구멍에 실을 매달아 가운뎃손가락이나 손목에 걸어 사용하였다. 활에 걸어서 쏠 경우에는 통아의 개방된 면이 사람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가게 하여 편전을 쏘았다. 편전은 화살이 짧은 대신 비행 속도가 빨라서 일반 화살에 비하여 관통력이 우수하고, 통아가 없을 경우 적이 화살을 주워서 재사용할 수 없었다. 또한 편전은 일반 장전(長箭)과 달리 날아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조선의 비밀병기로 쓰인 무기이기도 하다. 특히 북방 이민족과 남방의 왜구에게 통아를 이용하여 편전을 쏘는 법을 감추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는 수련을 금지시키기도 하였다[『세종실록』 19년 3월 6일].
[형태]
##00016595_그림1_통아에 편전을 넣어 활을 당기는 모습
[참고문헌]
■ 『무과총요(武科總要)』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 전시의 고증 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심승구, 「조선시대 무과에 나타난 궁술과 그 특성」, 『학예지』10, 2000.
■ 최형국, 「조선시대 기사 시험방식의 변화와 그 실제」, 『중앙사론』24,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