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파오달(波吾達)은 몽골어 바고달[ba’udal]이라는 단어에서 차용된 것으로 보인다. 바고달이란 ‘머무름, 정류장, 역, 숙소, 여관’이란 뜻이다. 몽골제국 시대에는 역참이 발달되어 역참에서 숙소와 음식까지 제공해주었다. 그때 역참에 달린 여관을 바고달이라 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오달이란 단어는 고려시대에 들어온 말로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내용 및 특징]
조선시대 파오달은 주로 역참과 가까운 곳으로 나오기 때문에 역참 근처에 있던 여관을 가리켰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여행자들의 숙소로서 기능한 파오달이 여러 번 등장한다. 또한 성종이 영릉(英陵)을 참배하러 가는 길에 광주(廣州)의 율현(栗峴) 냇가에서 주정하고, 저녁에는 낙생역(樂生驛) 앞들 파오달에서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2년 10월 8일].
[참고문헌]
■ 몽골과학아카데미 어문학연구소 편, 『몽골어 대사전』, 2008.
■ Lee Ki-moon, “Mongolian Loan-words in Korean”, 『알타이 학보』 제3호,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