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상(喪)이 난 지 13개월이 되어 지내는 제사를 연제(練祭), 상제(詳祭), 소상(小祥)이라고 한다. 연제 후에 왕이 정무를 볼 때 입는 시사복(視事服)은 백포(白袍), 백포과익선관(白布褁翼善冠), 백포과오서대(白布褁烏犀帶), 백피화(白皮靴)로 한다.
[연원 및 변천]
조선전기의 『세종실록』「오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는 왕세자의 졸곡(卒哭) 후 시사복으로 백포(白袍), 익선관, 오서대, 백피화를 규정하고 있으나, 조선후기의 『국조속오례의(國朝續五禮儀)』,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에는 연제 후 시사복으로 백포, 백포과익선관, 백포과오서대, 백피화를 규정하고 있다. 조선후기에는 상례가 보다 엄격해져서 조선전기의 졸곡 후 시사복을 연제 후 시사복으로 개정했다.
[형태]
연제 후에 왕이 정무를 볼 때 백포를 입는다. 백포는 곤룡포와 동일한 형태이지만 소재가 베라는 점이 다르다. 익선관도 베로 둘러싸므로 백포과익선관이라고 하며, 각(角)도 베로 싼다. 허리에는 백포과오서대를 띠고, 신은 백피화로 한다.
[용도]
연제 후에 왕이 정무를 볼 때 입는다. 선왕이 운명하면서 새롭게 왕위에 오른 왕세자는 일상적인 정무 외에 외교적인 업무도 많아진다. 중국에서 내린 시호(諡號)를 받는 의식[賜諡儀], 시호를 받은 후에 길일(吉日)을 택해 중국에서 온 사신(使臣)이 제문(祭文)을 바치는 의식[賜祭儀], 사신이나 손님이 왔을 때 처음으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던 예[相會禮] 등에 백포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