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현주(玄酒)는 고대에 술이 없을 때 사용한 맑은 물이다. 다만 물의 색이 검었기 때문에 현주라고 불렀다. 왕실에서 제향을 지낼 때는 청주로 대신하였다.
[만드는 법]
현주를 만드는 법에 대한 기록은 없다. 물로 대신하면 정화수, 청주로 대신하면 제향용 청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원 및 용도]
『예기(禮記)』
「예운(禮運)」의 현주 관련 내용에 대해 당나라 때의 공영달(孔穎達)은 “현주는 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색이 검기 때문에 현주라고 부른다. 태고에 술이 없어서 이 물로 술을 삼아 제사에 사용했다. 숙종 때 종묘의 제물이 『오례의(五禮儀)』에 어긋나서 바로잡아 시행할 것을 명하였다. 이에 예조(禮曹)에서 각실(各室)의 준상(尊床)에는 서쪽에 명수(明水)·현주를 진설(陳設)하는데, 지금은 단지 빈 준(尊)만을 진설한다고 보고했다[『숙종실록』 42년 4월 10일]. 그 후에 다시 논의하기를 현주를 청주로 대신한다고 했다[『숙종실록』 43년 6월 21일]. 이로 미루어 숙종 이후에 현주는 청주로 대신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