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왕실의 여러 제사를 마치고 초헌관·아헌관·종헌관 등의 제관들이 나누어 마시는 음복(飮福)용 술.
[개설]
궁중의 제사에서는 음복용 술을 담을 복주작(福酒爵)을 별도로 준비했다.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의 집례가 끝나고 나면, 상준(上尊)의 복주(福酒)를 떠낸다. 이 복주를 제관들이 음복으로 마셨다.
[만드는 법]
복주를 만드는 법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깨끗한 물인 현주(玄酒)와 기장이나 멥쌀로 빚은 법주를 복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원 및 용도]
제향의 대상인 조상이 강신하여 마셨다고 여겨지는 제주(祭酒)를 제관들이 함께 나누어 마시는 일은 음복 의례에서 온 것이다. 다른 말로 음복주(飮福酒)라고 부른다. 숙종 대에는 제관들이나 제향에 참여한 다른 관리들이 복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복주작을 엎어 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이런 일이 문제가 되어 당사자가 파직을 당하기도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민간에서는 조상 제사나 마을 제사 그리고 굿을 지낸 후에 제관은 물론 모든 참석자가 제사에 사용한 술을 나누어 마시는 행위를 음복이라고 한다. 참석자들이 술잔을 서로 돌리면서 나누어 마신 술을 음복주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