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연원 및 변천]
경은 1116년(고려 예종 11)에 중국 송나라에서 대성아악(大晟雅樂)이 전래될 때 돌로 제작된 것이 유입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낡거나 파손되어 새로운 경이 필요했다. 그런데 경을 중국에서 수입하기가 어려웠고, 경의 재료로 쓰기에 적합한 맑은 소리가 나는 돌을 발견하지 못해 국내 제작도 힘들었다. 결국 대체물로 기와 재료인 양질의 점토로 구워 만든 와경(瓦磬)을 쓰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이러한 상황이 세종 초기까지 지속되었음을 박연(朴堧)의 상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세종실록』 12년 2월 19일]. 그러나 경기도 남양에서 좋은 소리가 나는 돌을 발견하였고[『세종실록』 7년 8월 26일], 이를 제련하여 경을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세종실록』 9년 5월 15일]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경의 제조와 수급 문제가 세종대에 해결되고 그 기술이 조선후기까지 전승됨으로 인해 전란, 화재 등의 요인으로 경이 소실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경을 만들어 보충하여 궁중음악 연주에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