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내명부는 내관(內官)과 궁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 중 내관은 왕의 후궁이며 궁관은 여관(女官)으로 지칭되던 궁녀 조직이다. 궁관은 왕의 시위(侍衛)와 궁중 실무를 맡았으며, 이 중 전약(典藥)은 궁중에서 소용되는 약을 준비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정8품 궁관이며 전선(典膳)과 함께 종5품 상식(尙食)을 보좌하였다.
[담당직무]
전약의 직무는 처방된 약을 복용하는 것을 돕는 일이었다. 궁중에서 소용되는 약재들을 달이고 이를 전달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궁중의 웃전들은 특별한 질병이 있을 때에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탕약을 복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상식이 이를 총괄하였고, 전약은 약을 준비하였던 것이다.
[변천]
세종대 내관과 궁관 제도가 만들어졌을 때에는 정7품으로 인원은 1명으로 규정되었으나[『세종실록』 10년 3월 8일],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정8품으로 관품이 변경되어 법제화되었다. 세종대 내명부 궁관직을 정비하면서 참고한 당제(唐制)에 따르면 같은 임무를 담당했던 궁관으로 사약(司藥)이 있었다. 중국의 사약은 약물(藥物)을 담당하는 일 이외에 의술도 관장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의술을 관장하는 업무는 제외되었던 듯하고 약의 복용을 준비하는 직무가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