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내시부는 궁궐 내 음식물을 감독하고, 청소를 담당하며, 궐문을 수비하고 왕명을 출납하는 등의 임무를 담당하는 관서이다. 내시부의 관원은 환관(宦官)이다. 상다(尙茶)는 음식물 중 다과를 준비하는 일을 담당하며 정원은 1명이다.
[담당직무]
상다의 담당 직무는 궁궐에서 소용되는 차[茶]의 품질을 검사하고 감독하는 것이며, 다과를 준비하는 일도 함께 담당하였다. 내시부 최고의 관직은 대내의 밥과 반찬의 품질과 종류를 담당하는 상선(尙膳)이 있으며, 정3품 당상관은 술을 빚는 일을 담당한 상온(尙醞)이 있었다. 그다음이 상다였던 것을 보면 차와 다과를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과는 왕과 왕비, 대비, 세자가 궁궐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 때문에도 중요했지만, 중국의 사신이 방문하였을 때 다례(茶禮)의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임무로서도 중요했다. 조선후기 정조의 상례(常禮)에서는 주다례(晝茶禮)를 행하게 되었다. 이후의 기록에는 종묘의 망제(望祭)에 상다가 궁위령(宮圍令)으로 차출되어 제례를 준비하고, 제관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한편 명종대 내시부의 권한이 상승하면서 상다가 말을 조련하도록 하여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명종실록』 14년 9월 29일].
[변천]
조선 건국 후 문무 관제를 정비하면서 별도로 내시부 관제를 설치하고 환관직으로 삼았다[『태조실록』 1년 7월 28일]. 내시부 최고의 관직은 대내의 밥과 반찬의 품질과 종류를 담당하는 상선이며, 정3품 당상관은 술을 빚는 일을 담당한 상온이었다. 그다음이 상다였던 것을 보면 차와 다과를 준비하는 것은 당시 상당히 중요한 일로 인식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