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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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도(重林道)

서지사항
항목명중림도(重林道)
용어구분전문주석
하위어경신역(慶信驛), 반유역(盤乳驛), 석곡역(石谷驛), 금륜역(金輸驛), 종생역(終生驛), 남산역(南山驛)
관련어금곡도(金谷道), 역도(驛道), 역승(驛丞), 찰방(察訪), 속역(屬驛)
분야경제
유형개념용어
자료문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정보화실


[정의]
조선시대에 인천의 중림역을 비롯해 경기도 양천·부평·시흥 등지에 설치된 역을 관장한 역도.

[개설]
중림도(重林道)는 조선시대의 41역도(驛道) 가운데 하나로, 한양과 인천을 연결하는 역로를 관할하였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따르면, 중림도의 속역은 7개 역이었으며, 중심 역은 중림역(重林驛)이었다.

[내용 및 특징]
중림도는 영서도(迎曙道)·도원도(桃源道)·양재도(良才道)·경안도(慶安道)·평구도(平丘道) 등과 더불어 경기도 지역에 설치된 역도로, 양천(陽川)-시흥(始興)-안산(安山), 양천-부평(富平), 양천-통진(通津), 양천-시흥-인천 등으로 연결되는 역로를 관할하였다. 조선초기에는 역승(驛丞)이 소재하였으나, 중종대에 역승이 철폐되면서 이후에는 찰방(察訪)이 파견되어 역무를 맡아보았다. 중림도에는 중림역을 비롯해 경신역(慶信驛)·반유역(盤乳驛)·석곡역(石谷驛)·금륜역(金輸驛)·종생역(終生驛)·남산역(南山驛) 등 7개 역이 소속되어 있었다.

[변천]
중림도는 고려시대의 22역도 가운데 청교도(靑郊道)와 광주도(廣州道)의 일부 속역을 계승해 성립하였다. 청교도에 속한 종승역(種繩驛)·중림역·금륜역(金輪驛)과 광주도에 속한 남산역이 조선시대 초기에 금곡도(金谷道)에 소속되었고, 이어 1413년(태종 13)에 경기도와 황해도의 역승 일부를 정비할 때 금곡도가 중림도로 개칭되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중림도는 경신역·석곡역·반유역·남산역·금륜역·종생역 등 6개 역으로 편성되었다. 1434년(세종 16)에는 석곡역과 반유역이 동화도(同化道)로 이속됨에 따라 중림역·경신역·남산역·금륜역·종생역 등 5개 역만 남게 되었다.

중림도는 그 뒤 세조 연간인 1457년(세조 3)에 각 역의 관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동화도와 함께 경기·충청우도에 통합되어 정역찰방(程驛察訪)의 관할이 되었다. 3년 후인 1460년(세조 6)에는 전국의 역을 정비할 때, 중림도의 속역인 중림역·경신역·반유역·남산역·종생역·금륜역·석곡역과 동화도 및 양재도의 속역 등 총 23개 역을 합하여 경기좌도라 칭하고 경기좌도찰방으로 하여금 이를 관장하게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전기의 역참 제도가 완비된 『경국대전(經國大典)』 체제에서는 다시 복설되어, 중림역·경신역·반유역·석곡역·금륜역·종생역·남산역 등 7개 속역으로 편성되었다.

한편 효종 때의 실학자 유형원(柳馨遠)은 역제 개혁을 주장하면서, 중림도의 경우 기존의 7개 속역 외에 양재도에 속한 동화역(同化驛)과 해문역(海門驛)을 추가로 이속시키고 인덕역(仁德驛)을 신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조선후기에는 경신역이 혁파되었는데, 순조 때 편찬된 『만기요람(萬機要覽)』에 따르면 중림도에는 반유역·곡석역·금륜역·남산역·종생역 등 5개 역이 소속되어 있었다. 중림도의 속역은 모두 소로(小路)에 속하였으며, 1896년(고종 33)에 역참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존속하였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경국대전(經國大典)』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만기요람(萬機要覽)』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조병로, 『조선전기 역제사연구』, 국학자료원, 2005.
■ 오일순, 「고려시대 역제의 변동과 잡색역」,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0.
■ 정요근, 「고려전기 역제의 정비와 22역도」, 『한국사론』45, 2001.
■ 정요근, 「고려·조선초의 역로망과 역제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 [집필자] 성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