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사정(四正) 사이 또는 삭(朔)·현(弦)·망(望) 사이에서 태양과 달이 실제 운행한 도수(度數).
[개설 및 내용]
지구와 달이 원궤도가 아니라 타원궤도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천구 상에서 태양과 달은 부등운동을 한다. 즉 태양은 영축(盈縮) 운동을 하고, 달은 지질(遲疾) 운동을 한다. 따라서 태양과 달이 각 사정 사이나 삭·현·망 사이를 움직이는 일수(日數)와 도수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여기서 사정 사이 또는 삭·현·망 사이를 실제 운행한 도수를 상거도(相距度)라고 한다. 사정은 이분(二分)과 이지(二至)에 해당하는 춘분(春分)과 추분(秋分), 하지(夏至)와 동지(冬至)를 말한다. 사정의 상거도는 원래 사정 사이의 황도 경도차(經度差)를 의미하는데,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에서는 사정이 든 날 자정의 황도(黃道) 일도(日度) 분초(分秒)에서 다음 사정의 정기일 자정의 황도 일도 분초까지의 차(差)를 상거도로 취하였다. 사정 중, 동지와 춘분 사이의 상거도를 나타내는 계산식과 그림은 다음과 같다.
동지와 춘분 사이의 상거도 = 춘분 때 태양의 신전 야반 황도 일도 - 동지 때 태양의 신전 야반 황도 일도
한편, 삭·현·망 사이의 상거도는 정삭(定朔)과 정상현(定上弦) 또는 정망(定望) 사이에서 달이 실제 운행한 도수를 말한다. 그중 정삭과 정상현 사이의 상거도는 정상현 시각의 달의 황도 도수에서 정삭 시각의 달의 황도 도수를 감하여 얻는다. 삭과 상현 사이의 상거도를 나타내는 계산식과 그림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