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향유(Elsholtzia ciliata) 또는 기타 동속 식물이 꽃 필 때의 전초를 말린 것.
[개설]
향유(香薷)라는 이름에서 ‘향(香)’은 향기가 있다는 의미이고, ‘유(薷)’는 들깻잎과 같은 향기가 나며 맵지만 부드러우며 가늘다는 의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향여(香茹)라는 이명(異名)이 나오는데, 채소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향유는 땀을 내서 감기 등의 증상을 없애 주고[發汗解表], 뱃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和中利濕]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10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채취하여 뿌리는 버리고 잎만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쓰되 불을 가까이 대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곽란으로 배가 아프면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며 부종을 치료한다. 열사와 풍사를 없애는데, 생채로도 먹지만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기를 내리고 번열을 없애며 구역과 냉증을 치료한다. 코피를 멎게 하고 번열감을 줄여 준다. 갑자기 쥐가 나는 데에는 향유를 달여 즙을 짜서 반 되 정도 먹으면 낫는다.
『세종실록』에는 절일사(節日使) 노중례(盧重禮)가 조선에서 나는 약재의 효능 증험을 부탁하면서 적석지(赤石脂), 후박(厚朴), 독활(獨活), 백부(百部) 등과 함께 향유를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12년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