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통탈목(Tetrapanax papyriferus) 줄기의 수부(髓部)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
[개설]
나무의 중심이 비어 있고 인체의 십이경(十二經)을 잘 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통초(通草)라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목방기(木防己)라는 이명(異名)이 나와 있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淸熱利尿], 기를 소통시키고 유즙을 잘 통하게 하는[通氣下乳]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황해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1월과 2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해충을 없애고 비위 기능을 좋게 해 주며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관절 마디를 부드럽게 해 준다. 기억력을 늘려 주며 목소리가 나게 한다. 가슴 속이 답답한 것, 딸꾹질 등을 치료한다. 귀머거리, 옹종(癰腫), 여러 가지 원인으로 뭉쳐서 풀어지지 않는 것, 쇠붙이에 상한 것, 잘 낫지 않은 종기 상처,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 등을 치료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답답하거나 입이 마르는 것을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린다. 건망증을 낫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코가 막혀서 맹맹한 소리를 내는 것도 뚫어 준다.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도 치료하며, 젖멍울을 풀어 주어 유즙이 잘 나오게 한다. 그러나 임산부에게 잘못 사용하면 유산시킬 우려가 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백렴(白歛), 후박(厚朴), 궁궁(芎藭), 통초(通草), 고본(藁本) 등과 함께 약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향약과 중국의 약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세종실록』 5년 3월 22일].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이나 『동의보감』에는 통초를 목토의 줄기라고 해 놓았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도 이러한 문장이 보이는데, 현재는 통초를 통탈목의 줄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