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직미(稷米)는 기운을 돋우고 뱃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益氣和中], 비위 기능을 좋게 해 주는[宣脾利胃]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7월과 8월에 채취한다.
기운을 돕고 허한 것을 보한다. 광물성 약재를 복용해서 생긴 중독 증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였다. 많이 복용하면 몸이 냉해지기 때문에 8가지 곡식, 즉 기장[黍], 피[稷], 벼[稻], 양미[粱], 조[禾], 참깨[麻], 콩[菽], 보리[麥] 가운데서 피가 제일 하품이다. 호박씨와 같이 먹으면 냉기가 생기는데 이때에는 기장 짚으로 즙을 내어 먹으면 곧 낫는다.
『태종실록』을 보면 김옥겸이라는 자가 직미를 도둑질했다는 내용이 있다[『태종실록』 10년 2월 25일]. 『세조실록』에는 속미(粟米)와 함께 직미(稷米)를 군량으로 보충하였다는 내용이 있으며[『세조실록』 10년 7월 14일], 『중종실록』에는 대비전에 직미와 붕어를 들이지 말라는 대목이 있다[『중종실록』 17년 8월 23일]. 이를 통해 직미가 팔곡(八穀) 중 가장 하품이었지만 당시에 곡식으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며, 궁중에서도 곡식으로 들였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