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적석지(赤石脂)는 대장이 무력해서 생긴 설사를 치료하고[澁腸], 지혈(止血) 작용을 나타내며, 상처를 아물게 하고 살을 돋게 하는[生肌斂瘡]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함경남도 이원군(利原郡)에서 나오는 것이 유명하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수시로 채취가 가능하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적석지를 가루 내어 수비(水飛)한 뒤 햇볕에 말려 사용하라고 하였으며, 불을 이용하여 가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력을 불려 준다. 복통, 설사,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이질 설사, 소변이 잦은 것, 종기, 치질, 자궁 출혈, 난산,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장기간 먹으면 골수를 보하고 안색이 좋아지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게 한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대황, 송진과 같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하였다. 『유석론(乳石論)』에는 적석지를 먹고 명치가 아프면 데운 술을 마시라고 하였다. 그래도 멎지 않으면 파와 약전국을 천에 싸서 물에 두고 끓여 마신다고 하였다.
『세종실록』에는 절일사(節日使) 노중례(盧重禮)가 조선 약재들의 효능 증험을 부탁하면서 후박(厚朴), 독활(獨活), 백부(百部), 향유(香薷) 등과 함께 적석지를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12년 4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