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지치(Lithospermum erythrorhizon), 신강자초(Arnebia euchroma) 또는 내몽자초(Arnebia guttata)의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뿌리가 유난히 자색(紫色)을 띠고 있어 자초(紫草)라고 하였다. 옛날부터 염료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진도 홍주의 원료로 사용된다. 피를 맑게 해 주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凉血活血], 열독을 없애 주고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는[解毒透疹]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충청도,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3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밀랍[蠟]과 함께 찌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명치 밑에 사기(邪氣)가 있는 것, 황달 등을 치료한다. 비위를 보하며 기운을 돕는다. 구규(九竅)를 잘 통하게 하고 소변을 잘 누게 한다. 배가 붓거나 아픈 것 등도 치료한다. 잘 낫지 않는 종기, 버짐, 어린아이의 홍역과 천연두를 치료하는 데에도 두루 쓰인 약재이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고약에 섞어 어린아이의 종기와 얼굴에 난 작은 뾰루지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다. 『위주독행방(韋宙獨行方)』에서는 완두창(豌豆瘡)을 치료하는 데 자초탕을 달여 먹였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홍역과 마마에는 반드시 자초용(茸)을 써야 한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자초립(紫草笠)을 주고받았다는 기록이 자주 보이는데[『단종실록』 3년 윤6월 1일], 이를 통해 붉은 색으로 물들인 자초립이 귀한 물건이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