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복령(Poria cocos)의 균핵을 음지에서 말린 것 중에서, 가운데에 소나무의 가는 뿌리가 박혀 있는 것.
[개설]
복신(茯神)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완화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寧心安神],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利水]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양력 7월부터 다음해 양력 3월 사이에 채집하여 음지에 말린다. 이 중에서 가운데에 소나무 뿌리[松根]가 있는 것만 모은다.
몸속의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 팔다리와 얼굴이 마비되고, 어지러운 증상을 치료한다. 여러 가지 소모성 질환에도 사용하며, 입이 마르고 잘 놀라는 데 쓰기도 한다. 화를 잘 내는 것, 건망증 등도 치료한다. 문헌에는 정신을 맑게 하고, 지혜롭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명치 밑이 땅기면서 아프거나 단단하면서 그득한 것도 치료하며, 몸이 허하면서 소장 기능에 장애가 있을 때에도 넣어 쓴다.
복신의 가운데에 박힌 소나무 뿌리를 황송절(黃松節)이라 하는데 중풍, 구안와사, 전염병 등으로 마비 증상이 있으면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마음이 불안한 것, 잘 놀라는 것 등을 치료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각기비증(腳氣痹痛)이나 근육연축(筋肉攣縮)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복신을 백렴, 지유, 진교, 귀갑과 같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하였다.
『영조실록』에는 의인 김적기가 송절차(松節茶)에 쓰였던 송절에 대해 논하면서 "‘황송절(黃松節)은 곧 복신의 중심목(中心木)’이라고 하였는데, 내의원에서 쓴 것은 『본초강목』에 나온 것과 같지 않다."고 하면서 동일한 것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한 기록이 있다[『영조실록』 48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