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백편두(白扁豆)라는 이름은 색이 희고 콩깍지 형태가 편평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보면 작두(鵲豆)라는 이름도 나오는데, 검은 줄 사이에 흰 줄이 있는 모양새가 까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비위의 기능을 좋게 해서 뱃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健脾和中], 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생긴 증상을 치료하는[消暑化濕]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는 소음인 약으로 분류하였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양력 11월에 흰 씨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풍사(風邪)를 제거하고 대하증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풍이나 나무의 독, 술독 등을 풀어 준다. 비위를 고르게 하고 기를 내린다. 장기간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여러 가지 풀이나 나무의 독을 푸는 데에는 생것을 씹어 먹거나 달여 먹는다. 곽란(霍亂), 설사, 구토, 쥐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냉기가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편두화는 편두의 꽃을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미음에 타 먹으면, 대하의 색이 진해지고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赤白帶下]을 치료한다. 편두 잎은 곽란으로 계속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잎을 식초에 달여 먹으면 징가(癥瘕)를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으며, 쥐가 난 것을 풀어 준다.
백편두의 꽃은 흰색과 자주색 두 가지가 있고, 열매는 검은 것과 흰 것 두 가지가 있다. 흰 것은 성질이 따뜻하고 검은 것은 성질이 조금 서늘하다. 약으로는 반드시 흰 것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