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독활(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의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독활(獨活)이라는 이름에서 ‘독(獨)’은 땅줄기가 홀로 곧게 자라 올라간다는 뜻이고 ‘활(活)’은 바람이 불어도 요동하지 않고 생동하면서 자란다는 뜻이다. 독활은 찬 기운을 받아 생긴 증상을 제거하고[祛風除濕], 피부가 저린 증상을 치료하며[通痺解表], 통증을 가라앉히는[止痛]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는 소양인 약으로 구분되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 평안도, 함길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백렴(白歛), 후박(厚朴), 궁궁(芎藭), 통초(通草), 고본(藁本) 등과 함께 약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향약과 중국의 약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세종실록』 5년 3월 22일]. 『중종실록』에는 독활을 아청(鴉靑), 회회청(回回靑), 호박(琥珀), 마아초(馬牙硝) 등과 함께 무역했다는 기록이 있다[『중종실록』 36년 12월 28일].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물에 씻고 싹이나 노두를 버린 다음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쓴다.
풍한사와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고 통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뱃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奔豚], 간질(癎疾), 치질, 여자의 아랫배가 단단하고 통증이 심한 증상인 산가(疝瘕), 여러 가지 찬 기운을 받아서 생긴 증상[賊風],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온몸의 관절 통풍 등도 치료한다. 장기간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늙지 않는다. 여러 가지 중풍, 습냉증, 심하게 숨차며 기(氣)가 치미는 것, 피부가 몹시 가렵고 손발이 가다들면서 아픈 것, 과로로 인한 증상[勞損], 열이 나면서 이빨까지 아픈 증상 등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온몸에 전혀 감각이 없으며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초 전문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독활과 강활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상한론(傷寒論)』의 저자 장중경(張仲景)에 의해서 비로소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야기하는 독활과 국내에서 이야기하는 독활은 현재 그 종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는 독활은 땅두릅, 혹은 땃두릅을 말한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땅두릅을 사용했는지 정확치는 않으나 조선전기부터 이미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이 저술되던 시대에 이미 등장하고 『동의보감』에도 한글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독활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