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왕의 행행(行幸) 시에 잠시 거처하는 곳 또는 국상(國喪)의 발인(發靷)과 반우(返虞) 때의 노정에서 낮에 잠시 머무르는 장소.
[내용]
왕이 능행이나 사냥을 목적으로 궐 밖으로 나갔을 때 설치되는 곳이다. 주정소에서 왕은 점심 수라를 들거나 문안차 방문한 각사 관원 및 인근 지역 지방관을 인견하였다.
한편 국상 때 시신을 넣은 관인 재궁(梓宮)이 산릉에 도착하기에 앞서 잠시 머물던 곳도 주정소라고 하였다. 이때 장소는 사전에 정하여 준비해 놓는데, 공터에 장전(帳殿)을 설치하거나 행궁을 이용하기도 했다. 반우 때에도 역시 주정하였다. 주정소에는 유문(帷門)이 있어 혼백차가 문밖에 이르면, 혼백함을 요여(腰輿)에 옮겨 싣고서 들어가 장전 안의 영좌(靈座)에 안치한다. 이 장전은 하루 전에 충호위(忠扈衛)에서 남향하여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