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개설]
「예전(禮典)」은 『경국대전(經國大典)』, 『속대전(續大典)』, 『대전통편(大典通編)』, 『대전회통(大典會通)』 등의 법전에서 예조와 그에 딸린 관서인 홍문관, 예문관, 성균관, 춘추관 등에서 관장하는 업무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
[내용 및 특징]
먼저 예조에 딸린 관서는 매우 많아서 홍문관, 예문관, 성균관, 춘추관, 승문원, 통례원, 봉상시, 교서관, 내의원, 예빈시, 장악원, 관상감, 전의감, 사역원, 세자시강원, 종학, 소격서, 종묘서, 사직서, 빙고, 전생서, 사축서, 혜민서, 도화서, 활인서, 귀후서, 사학, 문소전·연은전 참봉, 기내(畿內) 제릉 참봉 등이다.
「예전」에 규정된 내용은 문반 관리와 기술관 선발 규정인 ‘제과(諸科)’, 관원들의 복식 규정인 ‘의장(儀章)’, 성균관과 사학 및 기술관서의 정원을 정한 ‘생도(生徒)’, ‘오복(五服)’, ‘의주(儀註)’, ‘연향(宴享)’, ‘조의(朝儀)’, ‘사대(事大)’, ‘대사객(待使客)’, ‘제례(祭禮)’, ‘봉심(奉審)’, ‘치제(致祭)’, ‘진폐(陳弊)’, ‘봉사(奉祀)’, ‘급가(給假)’, ‘입후(立後)’, ‘혼가(婚嫁)’, ‘상장(喪葬)’, ‘취재(取才)’, ‘새보(璽寶)’, ‘용인(用印)’, ‘의첩(依牒)’, ‘장문서(藏文書)’, ‘장권(獎勸)’, ‘반빙(頒氷)’, ‘혜휼(惠恤)’, ‘아속악(雅俗樂)’, ‘선상(選上)’, ‘도승(度僧)’, ‘사사(寺社)’, ‘참알(參謁)’, ‘경외관영송(京外官迎送)’, ‘경외관상견(京外官相見)’, ‘경외관회좌(京外官會坐)’, ‘청대(請臺)’, ‘잡령(雜令)’, ‘용문자식(用文字式)’이다.
특히 ‘용문자식’에는 문무관사품이상고신식, 문무관오품이하고신식, 당상관처고신식, 삼품이하처고신식, 홍패식, 백패식, 잡과백패식, 녹패식, 추증식, 향리면역사패식, 노비토전사패식, 계본식, 계목식, 평관식, 첩정식, 첩식, 입법출의첩식, 기복출의첩식, 해유이관식, 해유첩정식, 도첩식, 입안식, 감합식, 호구식, 호구식 등 각종 문서의 양식을 수록하고 있다.
[변천]
속아문 중 『대전통편』에는 경모궁관이 신설되었고, 교서관은 규장각에 소속되었으며, 문소전과 연은전, 종학, 소격서, 사축서, 귀후서 등은 폐지되었다. 『대전회통』에는 영희전관이 신설되었다.
『경국대전』 이후 수록 항목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과거 제도를 규정한 ‘제과’조를 보면 『속대전』에서 문과·무과·생진과·잡과의 설행 시기를 규정하였고, 수령의 과거 응시 규정, 성균관 거재(居齋) 원점(圓點) 규정, 답안지 역서(易書) 규정, 진시(陳試) 규정, 시권 관리, 유생 전강 규정, 서얼 허통 혁파, 과거 부정 방지, 시관 차정 규정 등이 변화하였다. 『대전통편』에서는 과거 주관자, 과거 응시 자격, 동점자 처리 규정 등이 바뀌었고, 『대전회통』에서는 시(詩)와 부(賦)의 답안 규정, 시제(試題), 진시 규정, 낙권(落券) 처리 규정 등이 추가되었다. 이 외에도 시험 과목의 부분적인 변경, 선발 인원의 증감 등이 있었다.
‘의장’에 대해서는 『속대전』에서 종1품 이상이나 관찰사 및 종2품 이상관의 교자 규정, 흉배 규정 등이 변화하였고, 『대전통편』에서는 배종이나 조하시 신하들의 복색을 규정하였다. 또 ‘조의’, ‘대사객’, ‘제례’, ‘봉심’ 등의 내용도 절차나 종류에 부분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한편, ‘입후’와 ‘혼가’ 조항은 조선후기 양자 제도의 일반화와 혼인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내용들이 많이 추가되었고, 사회 변화에 따라 ‘장권’ 조항도 많은 내용이 추가되었다. ‘혜휼’조에는 유기아 수양에 관한 사목이 추가되었고, ‘잡령’조에도 각사의 개좌할 수 없는 날을 비롯한 상당히 많은 내용이 추가되었다.
[의의]
「예전」에는 과거, 교육, 외교, 가족 제도, 사회 보장 제도, 의례, 각종 서식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다. 유교 사상에 입각한 예치를 강조하는 조선 사회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