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신청(神廳)이란 용어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숙종대에 3건이 확인된다. 신청은 무당이 여러 신령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으로, 신당(神堂)과 동일한 개념이다. 신청의 규모와 내부 구조는 무당의 형편에 따라 각각 달라지기 마련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내부에는 신령을 상징하는 물건과 신령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의례에 필요한 각종 무구(巫具)들이 있었을 것이다. 가령 숙종대 장희빈(張禧嬪)의 인현왕후(仁顯王后) 저주 사건에 등장하는 신청 내부에는 평상시에 활과 화살이 놓여 있었으며, 무당이 의례를 할 때 사용되었다.
한편 신청은 신령을 모시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종교 전문가인 무당에 의해 관리되며, 사후 후임자에게 승계되었다. 후임자는 전임자의 신령을 자신의 몸주신으로 받은 경우에 신청을 승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