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신청(神廳)

서지사항
항목명신청(神廳)
용어구분용어용례
분야문화
유형건축·능 원 묘
자료문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정보화실


[정의]
조선시대에 무당이 신령을 모시고 의례를 하는 공간.

[내용]
신청(神廳)이란 용어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숙종대에 3건이 확인된다. 신청은 무당이 여러 신령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으로, 신당(神堂)과 동일한 개념이다. 신청의 규모와 내부 구조는 무당의 형편에 따라 각각 달라지기 마련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내부에는 신령을 상징하는 물건과 신령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의례에 필요한 각종 무구(巫具)들이 있었을 것이다. 가령 숙종대 장희빈(張禧嬪)의 인현왕후(仁顯王后) 저주 사건에 등장하는 신청 내부에는 평상시에 활과 화살이 놓여 있었으며, 무당이 의례를 할 때 사용되었다.

한편 신청은 신령을 모시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종교 전문가인 무당에 의해 관리되며, 사후 후임자에게 승계되었다. 후임자는 전임자의 신령을 자신의 몸주신으로 받은 경우에 신청을 승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례]
罪人五禮結案曰 矣身果與韓尙宮等及希載妾 頻行神祀 而自太子房生時 設神廳置弓矢 太子房死後 其神降于矣身 矣身依前例主神廳 持弓矢祝願 矣身又以爲閔中殿 旣入於鐵網中 現於吾目中, 當觀今年八九月間 張希載妾及大水賜 韓尙宮等謂矣身曰 殺今中殿 以禧嬪復爲中殿之意 爲之祝願 云 矣身果依其言祝願 而向今中殿 以弓矢射之 而在傍諸人一齊祝手曰 禧嬪願復爲中殿 房中暗祝之事 矣身與韓尙宮張希載妾 大水賜等同祝曰 殺今中殿 禧嬪復爲中殿 云云 謀逆的實[『숙종실록』 27년 10월 3일]

[참고문헌]
■ 민정희, 「조선전기의 무속과 정부정책」, 『학림』21, 연세대학교 사학회, 2000.
■ 이능화 지음, 서영대 역주, 『조선무속고』, 창비, 2008.

■ [집필자] 이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