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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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패(藤牌)

서지사항
항목명등패(藤牌)
용어구분용어용례
상위어단병(短兵)
관련어방패(防牌), 요도(腰刀), 표창(鏢槍), 원앙대(鴛鴦隊), 기효신서(紀效新書)
분야정치
유형물품 도구
자료문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정보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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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등나무 줄기로 만든 작고 가벼운 원형의 보병용 방패.

[내용]
중국 남방에서 유래한 등나무 줄기로 만든 방패로 임진왜란 중 척계광의 『기효신서』 전술이 조선에 도입되면서 전해졌다. 이 등패는 어른 손가락 굵기의 등나무 줄기를 1년간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나서 스무 번 둘러 꿰매어 만든다. 그리고 밖은 오동나무 기름을 칠하여 방수처리를 하는데 이러한 등패는 가볍고 견고하여 화살과 칼날을 막을 수 있다. 등패의 바깥쪽에는 나무로 깎아 만든 귀두(鬼頭)를 붙이고 안쪽에는 손잡이를 단다. 등패의 직경은 3척 7촌으로 종전의 나무 방패에 비하여 가볍고 습기에 강하여 보병이 운용하기 편리했다. 이 등패를 사용하는 등패수는 원앙대(鴛鴦隊)의 가장 앞에 위치하며 등패와 함께 던지는 창인 표창(鏢槍)과 짧은 칼인 요도(腰刀)로 무장한다. 전투 시에는 먼저 표창을 던진 후 등패와 요도를 들고 근접전을 하게 된다.

[용례]
遊擊 又呈打拳技於前 其法踴躍騰身 以兩手自擊其面 或擊其項 或擊其背 或交打其胸腹 或撫其臀股 用拳捷疾神速 人莫敢當其前 又呈三枝槍技 呈用偃月刀技 呈筤筅及鏜把藤牌於前 遊擊曰 今此諸技 各各習之 不見奇妙 若令諸技 作一隊竝呈 以作相擊相禦之狀 則可觀矣 遂命諸技 一時呈技 隊長在前 藤牌居次 砲手又居次 筤筅長槍三枝槍 又次次居之 迭相進退 左旋右抽 各臻其妙[『선조실록』 31년 4월 6일]

[참고문헌]
■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 『기효신서(紀效新書)』
■ 『무예제보(武藝諸譜)』
■ 국방군사연구소, 『한국무기발달사』, 1994.
■ 정해은, 「임진왜란기 조선이 접한 短兵器와『武藝諸譜』의 간행」, 『군사』51, 2004.

■ [집필자] 노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