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중국 남방에서 유래한 등나무 줄기로 만든 방패로 임진왜란 중 척계광의 『기효신서』 전술이 조선에 도입되면서 전해졌다. 이 등패는 어른 손가락 굵기의 등나무 줄기를 1년간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나서 스무 번 둘러 꿰매어 만든다. 그리고 밖은 오동나무 기름을 칠하여 방수처리를 하는데 이러한 등패는 가볍고 견고하여 화살과 칼날을 막을 수 있다. 등패의 바깥쪽에는 나무로 깎아 만든 귀두(鬼頭)를 붙이고 안쪽에는 손잡이를 단다. 등패의 직경은 3척 7촌으로 종전의 나무 방패에 비하여 가볍고 습기에 강하여 보병이 운용하기 편리했다. 이 등패를 사용하는 등패수는 원앙대(鴛鴦隊)의 가장 앞에 위치하며 등패와 함께 던지는 창인 표창(鏢槍)과 짧은 칼인 요도(腰刀)로 무장한다. 전투 시에는 먼저 표창을 던진 후 등패와 요도를 들고 근접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