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담제는 상제(祥祭)와 초상(初喪)으로부터 27개월이 되는 달에 길일(吉日)을 정해 지내는 제사이다. 국왕은 담복(禫服)으로 참포(黲袍)와 익선관(翼善冠), 오서대(烏犀帶), 백피화(白皮靴)를 착용하는데, 태묘와 능을 배알할 때도 참포를 착용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상중에 중국 조문을 맞이할 때의 복제와 관련하여, 1600년(선조 33) 7월에는 백포(白袍)를 착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때를 제외하고는 1663년(현종 4) 3월 청나라 사신을 맞이할 때의 복제와 같이 모두 참포를 착용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참(黲)은 『설문(說文)』에는 ‘청흑색’이라 하고 『운회(韻會)』에는 ‘엷고 푸르고 검은 색’이라 하여 정확한 색은 알 수 없다. 그러나 1546년(명종 1) 9월 예조(禮曹)에서 참포의 색으로 청흑색이 아닌 옥색(玉色)을 쓰는 것에 대해 바로 잡고자 하였으며[『명종실록』 1년 9월 20일], 1610년(광해군 2) 1월에는 다시 예조에서 중국 사람들은 옥색의 약간 짙은 것을 참색이라 했다고 아뢰었다[『광해군일기(중초본)』 2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