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전근대 군사 신호 체계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치 따위를 형(形)이라 하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징이나 북 따위를 명(名)이라 하였다. 전장에서의 소음과 혼돈으로 인하여 쉽게 지휘 통신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군사를 운용하기 위해 오직 징소리와 북소리와 다양한 기치를 통해 신호를 하였다. 따라서 모든 지휘관에게는 해당되는 깃발을 주어 휘하의 부대에 차례로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였고, 징이나 북을 이용하려 전진과 후퇴 등 다양한 명령을 전달하였다. 예를 들어 조선초기 『진법(陣法)』에 나타난 북의 운용법에는 진고(進鼓), 전고(戰鼓), 서고(徐鼓), 질고(疾鼓)가 있었고, 징의 운용법에는 퇴금(退金), 지금(止金)이 있었다. 그리고 나팔의 운용에는 영각(令角), 전각(戰角), 촉각(促角), 보각(報角)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