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협선은 조선중기와 후기에 대형 전선의 부속선으로 활용된 작은 배를 말한다. 이것은 1555년(명종 10) 대형 전투함인 판옥선(板屋船)이 개발된 뒤 그 부속선으로 활용되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옥포해전(玉浦海戰)에 17척의 협선이 28척의 판옥선과 함께 출동하였으며, 같은 해 부산원정 때에 92척의 협선이 전선(戰船) 74척과 함께 동원되었으며, 이듬해에는 전선을 배수(倍數)로 가조(加造)하기로 하여 250척의 사협선(伺挾船)을 새로 만들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초기에 협선은 판옥전선의 부속선으로 활동하였으나 점차로 사후선(伺候船)에게 자리를 물려주어, 조선후기 전선의 부속선으로는 주로 사후선이 사용되었다. 사후선과 협선은 그 구조와 선형이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고, 다만 정원에 있어서 전자가 타공(舵工) 1인, 격군 4인 등 5인인 데 대하여, 후자는 오직 격군 3인뿐이어서 협선이 보다 작은 배라고 할 수 있다. 협선은 군용뿐만 아니라 삼선(杉船)이라 이르는 민간해선(民間海船)의 종선(從船)으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