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판자(板子)는 나무를 쪼개어 만든 얇은 조각으로 건축 재료뿐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판자가 사용된 첫째 사례는, 경판과 같이 불경이나 유교 서적 등을 인쇄하기 위해 나무 판재에 글자를 새긴 것을 이르는 용어로 사용된 경우이다. 두 번째는 재궁((梓宮)을 만드는 널판, 또는 천장의 반자나 우물마루·판벽(板壁)·창호 등 다양한 건축 재료로 사용되었다. 『성종실록』의 1494년(성종 25) 기사에는, 천장의 반자로 사용된 판자의 용례가 나오며, 『중종실록』의 1516년(중종 11) 기사는 우물마루에 깔리는 마루판자[抹樓板子]의 용례를 상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영조실록』의 1767년(영조 43) 기사에는 부연(附椽)에 사용된 판자의 용례가 기술되어 있다. 판자를 세는 단위는 입(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