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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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배성소(淸溪拜星所)

서지사항
항목명청계배성소(淸溪拜星所)
용어구분용어용례
동의어청계단(淸溪壇)
분야문화
유형건축·능 원 묘
자료문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정보화실


[정의]
고려시대에 설치되었다가 조선 건국 초에 폐지된 도교 제사인 초례를 거행하던 제단.

[내용]
청계배성소(淸溪拜星所)는 ‘배성(拜星)’이라는 명칭에서 성수(星宿) 신앙의 장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규보는 「기은직수배성문(祈恩直宿拜星文)」에서, 별을 숭배하는 것에 대해 "음양의 기(氣)를 조정하여 상궁(上穹)에 형상을 나타내고 갑을(甲乙)의 차례에 따라 하계(下界)의 사람을 관장(管掌)하나이다."라고 말하였다.

청계배성소는 언제 어디에 위치하였는지 잘 알 수 없다. 다만 『목은시고(牧隱詩藁)』에 「중서(中書) 임현(林顯)의 청계배성시(淸溪拜星詩)를 읽고 그 운에 차하다[讀林中書淸溪拜星詩次其韻名顯]」는 시가 전해지고, 『급암시집(及菴詩集)』에 ‘청계사에서 배성[拜星淸溪寺]’한 시, 권우(權遇)의 『매헌집(梅軒集)』에 ‘청계단배성(淸溪壇拜星)’이라는 시구도 전한다. 이를 종합해 보면 개경에 있던 청계사에 제단(祭壇)을 쌓고 별에 대해 초례(醮禮)를 지냈던 것으로 짐작된다.

청계배성소는 1392년(태조 1)에 고려의 도관(道觀)을 정리하면서 복원궁(福源宮), 신격전(神格殿), 태청관(太淸觀)과 함께 혁파되었다.

[용례]
禮曹啓 道家星宿之醮 貴於簡嚴 盡誠敬而不瀆 前朝多置醮所 瀆而不專 乞只置昭格殿一所 務要淸潔 以專誠敬 其福源宮神格殿九曜堂燒錢色太淸觀淸溪拜星所等處 一皆革去 上從之[『태조실록』 1년 11월 1일]

[참고문헌]
■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목은시고(牧隱詩藁)』
■ 『급암시집(及菴詩集)』
■ 『매헌집(梅軒集)』

■ [집필자] 김철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