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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천우위는 6위에 속한 군대인데, 중국의 군제에 그 기원을 둔 것이다. 본래 천우(千牛)란 국왕을 경호하는 데 쓰는 칼로서, 중국에서는 왕의 좌우에서 시종하고 숙위하는 군사들을 천우위(千牛衛) 혹은 천우비신(千牛備身)이라 하였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권33 ‘신선주(申宣冑) 양천우위(讓千牛衛) 섭대장군(攝大將軍) 불윤비답(不允批答)’에서도 천우위는 왕을 측근에서 숙위시종(宿衛侍從)하는 부대였고, 임무가 그러하였기 때문에 주로 고관들의 자제 가운데 용모가 아름다운 자들을 선발하여 충원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천우위에는 상령(常領)·해령(海領)의 구별이 있는데, 해령은 문자 그대로 해군이었을 것이므로 해상이나 수상에서 왕의 행차에 시종 임무를 수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상령은 육상에서 그러한 임무를 맡은 육군 의장대였을 것으로 보이며, 군사 수는 상령 1령, 해령 1령, 도합 2령에 2,000인으로, 상장군(上將軍) 1인을 최고지휘관으로 하며 대장군(大將軍) 1인, 장군(將軍) 2인, 중랑장(中郞將) 4인, 낭장(郎將) 10인, 장사(長史) 1인, 별장(別將) 10인, 녹사(錄事) 2인, 산원(散員) 10인, 위(尉) 40인, 대정(隊正) 80인으로 구성되어 감문위보다는 다소 큰 규모를 이루고 있으나 6위 중에서도 작은 군단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