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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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석(雜石)

서지사항
항목명잡석(雜石)
용어구분용어용례
관련어잡석지정(雜石地定), 뒤채움석
분야문화
유형물품 도구
자료문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정보화실


[정의]
건축에 사용되는 다듬지 않은 막돌.

[내용]
잡석(雜石)은 채취한 모양 그대로 다듬지 않고 사용하는 돌로, 폭넓게 쓰이는 건축 재료의 하나이다. 건축에서 잡석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지반을 개량하는 방법 중에 잡석지정이라 하여 생땅이 나올 때까지 구덩이를 파고 생땅 위에 잡석을 둥글게 깔아 기초를 다지는 공법이 있다. 이때 사용되는 잡석은 주먹돌 정도 크기의 막돌이다. 잡석은 또 석공사(石工事)의 뒤채움석으로도 사용한다. 뒤채움석은 화강석으로 석재의 면석을 세우고 뒤를 받쳐주기 위해 사용하거나, 석교·축대 공사에도 사용한다. 산릉(山陵) 공사에서는 병풍석을 세우고 그 안쪽에서 뒤채움석으로 잡석을 채워 넣는다.

이 밖에 잡석이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게 사용한 사례도 다양하다. 축성 공사에서 숙종대 이후 화강석을 다듬어 쌓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잡석을 이용하여 축성한 사례가 나타난다. 산릉 공사에서 공역(工役)을 줄이기 위해 계체석(階砌石)에 화강석을 사용하지 않고 잡석을 사용한 사례가 있으며, 사대부 묘소의 계체석은 대부분 잡석을 사용하였다.

[용례]
傳曰 白岳浮石之言 是乎 募軍僧軍等 急於覓納雜石 或掘郭外墳山階砌石 及墳山近處雜石云 事甚可駭 此說若不虛 則十分着實嚴禁事 言于都監[『광해군일기』 10년 4월 15일]

[참고문헌]
■ 김왕직,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동녘, 2007.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

■ [집필자]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