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광제비급(廣濟秘笈)』에 등장하는 ‘시질두통(時疾頭痛)’과 같이 보통 증상과 시질(時疾)을 묶어서 병증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계절적인 질병은 때에 따라서 대규모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조선 왕조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시질의 예방을 위한 방책을 폈다. 지역 관아에 구료(救療) 조항과 치료법 전달, 의서·방문(方文) 등의 반포, 의료 인력 구축 등 의료 체계의 정비뿐 아니라 해골과 시체를 묻는 등의 위생적인 대처도 이루어졌다. 또한 ‘개화령(改火令)’이라 하여 땔감의 나무 종류를 계절별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태종대의 기사를 통해 보면, 불씨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음양의 조화가 깨져 화재가 일어나거나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용례]
下改火令 禮曹啓 謹按周禮夏官司烜掌行火之政 令四時變國火 以救時疾[『태종실록』 6년 3월 24일 6번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