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사 전에 중들을 데려다 음식을 대접하는 일, 또는 죽은 자를 위해 절에서 지내는 재.
[내용]
승재(僧齋)는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기일 전 중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또는 죽은 자를 위해 절에서 지내는 재(齋) 등 두 가지 뜻으로 쓰였다. 두 가지 뜻을 보여 주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1431년(세종 13) 12월 26일 김중곤(金中坤)은 상소에서, 사람들이 불교에 물든 지가 이미 오래되어, 기일에는 승재라 하여 단지 중에게 밥 먹이는 것이 급한 일인 줄 알고 사당의 제사는 돌보지 않는다고 한탄하였다. 그리고 1506년(중종 1) 9월 19일 기신재(忌晨齋) 폐지를 건의하는 기사에서 "사대부들도 부모를 집에서 제사하고 승재를 행하지 않는데, 하물며 성스러운 정치를 하는 초기인데 차마 이를 할 수 있겠습니까? 혁파하는 것이 매우 합당합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