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세사(細沙) 또는 세사(細砂)는 입자가 가늘고 고운 잔모래를 가리킨다. 잔모래는 건축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삼물(三物)의 혼합재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삼물은 석회·세사·황토를 혼합한 미장재로, 산릉을 조성할 때 석실 주변에 두껍게 발라 석실을 보호하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또 석실 위에 봉분을 조성하고 봉분의 외곽에 삼물을 발라 마감하고 잔디를 심었다. 이외에 흙벽의 미장재로 사용되었다.
재사벽(再沙壁)은 세사가 포함된 흙으로 미장의 중간 벽에 사용한 흙이다. 또 땅의 개량을 위한 입사 기초에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방식을 사수저축법(沙水杵築法)이라 하는데, 모래를 일정한 두께로 넣고 물을 넣어 다지는 방식이다. 수원 화성의 장안문·팔달문·창룡문·화서문 등에서 이러한 기초 방식을 사용하였다.
[용례]
光陵莎土年年頹壞 堅固修治事 昌孫明澮沈澮士昕國光議 (중략) 但陵上頹壞者 專以石灰細沙黃土等三物堅築 草根不能深入故也 今宜削三物稍低之 厚築黃土 然後覆以莎土 草根深入 庶無崩頹之患 雖削去三物 又無雨水滲漏之理[『성종실록』 9년 7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