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조선초기 누른 바탕에 ‘선(宣)’ 자를 쓴 기로, 주로 국왕의 취각령(吹角令)을 받을 때에 사용하던 의장용 깃발.
[내용]
1410년(태종 10) 6월 의장용 깃발로 상상의 동물인 추아(騶牙)를 그린 추우기(騶虞旗)가 백호기(白虎旗)와 모양이 비슷하였으므로 하륜(河崙)에게 물어 이를 고쳐 누른 바탕에 선(宣) 자를 쓰고 주변에 청룡(靑龍), 주작(朱雀), 백호(白虎)를 짜 넣은 선자기를 제작하였다. 선자기는 주로 도성에서 관원 및 군사들의 비상소집 훈련인 취각령을 실시할 때 사용되었다. 국왕의 취각령 명령을 받을 때 선자기를 함께 받아 궐문 밖의 북쪽 가까운 곳에 세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비상 나팔을 불면 소집한 관원이나 군사들이 모두 갑옷을 입고 병장기를 잡고 각 궐문을 수비하였다. 아울러 병조 및 당번 군사로서 까닭이 있어 입번(入番)하지 못할 자는 모두 선자기 앞에 나아가 명을 기다리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