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국왕문서의 하나로 신하의 상소에 대한 왕의 대답이다. 비답(批答)은 중국의 수·당대에 출현하여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답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사직상소에 대한 불윤비답(不允批答)으로 개인 문집에 전재(轉載)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답은 왕이 발하는 문서로서 교서(敎書)와 같은 서식을 취하고 있고 불윤비답에서도 첫 부분은 ‘某職姓名幾度呈辭不允批答(모직성명기도정사불윤비답)’으로 시작할 뿐 그 뒷부분에 해당하는 ‘王若曰云云(왕약왈운운)’ 이하는 교서식과 동일하다. 현존하는 문서 형태의 비답은 그 수가 드물며 대체로 문집이나 연대기류 등의 문헌에 전재되어 전해지고 있다. 선조가 유성룡(柳成龍)에게 내린 불윤비답 3통은 현전하는 대표적인 비답으로 보물 제460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