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조선시대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교환된 외교문서의 예물 목록인 별폭(別幅)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예물 헌상을 의미함.
[내용 및 특징]
봉진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진상품을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조선후기에는 일본 측에서 조선 측에 예물을 헌상하는 것을 봉진으로 칭하자고 해서 주목된다. 1631년(인조 9)에 시작되어 1635년(인조 13)에 끝난 국서개작사건(일본에서는 柳川一件)이 종결된 이후 덕천막부(德川幕府, [도쿠가와막부]) 에서는 지금까지의 외교 의례를 정비하고 막부가 직접 외교문서를 관리하는 시스템인 이정암윤번제(以酊庵輪番制)를 실시하는 등 대조선외교정책을 개편하였다. 더불어 조선 측에 외교문서인 서계의 형식과 용어사용 등의 개편을 요구하는 한편 대마도주의 조선 왕에 대한 예물 헌상을 진상(進上)에서 봉진(封進)으로 용어를 바꿀 것도 요구하였다. 예물 헌상을 의미하는 ‘진상’은 조공 형식을 의미하는 것이고, ‘봉진’은 사무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