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범제(泛齊)는 예제(醴齊)·앙제(盎齊)·제제(緹齊)·침제(沈齊) 등과 함께 제사에 쓰는 다섯 가지 술, 즉 오제(五齊)의 하나이다. 범제와 예제는 탁한 술이고 앙제·제제·침제는 맑은 술이다. 오제는 오주(五酒)라고도 한다. 『주례(周禮)』에 “주정(酒正)이 오제의 이름을 정했다. 그 중 범제란 술은 맛이 들면 찌꺼기가 제대로 둥둥 뜨는데 지금의 의성료(宜城醪)와 같고, 예제란 술은 다 익으면 즙과 찌꺼기가 모두 가라앉는데 지금 소위 염주(恬酒)라는 것과 같고, 제제란 술은 다 되면 붉은빛이 나는데 지금 소위 하주(下酒)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성호(星湖) 이익(李瀷)에 의하면 범(泛)과 요(醪)라는 것은 옛사람도 혼용하여 일컫는 것이며, 의가(醫家)에서는 찌꺼기가 없는 술을 약용으로 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