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반비의(半臂衣)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소매가 짧은 옷이다. 『세종실록』 「오례의」에 의하면 답호(褡𧞤)는 곧 ‘반비의’라고 하였으며, 『경국대전(經國大典)』 「예전」 의장조에 의하면 나장(羅將)은 조건(皂巾)을 쓰고 청반비의(靑半臂衣)를 입는다고 하였다. 그 후 1884년(고종 21) 전복(戰服) 제도의 명칭에 대한 전교를 보면, 오늘날의 전복 제도는 옛날의 반비의로 작자(綽子)라고도 하고 탑호(搭護)라고도 일컬었다[『고종실록』 21년 6월 20일].
또한 우리나라의 조관(朝官)들이 일찍이 장복(章服) 안에 입었던 것이라고 하여 반비의가 관리들의 받침옷으로 입혀졌음을 알 수 있다. 1926년 순종의 소렴(小殮)용 의대로 마련한 반비의는 왕을 비롯하여 조관에 이르기까지 착용한 받침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