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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도리(道里)를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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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동(棟)’이 단독으로 기술되어 도리를 지칭하는 경우도 등장하지만, 이런 사례는 매우 적다. 대신에 ‘양(樑)’이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한 경우는 많다. 동량(棟梁)으로 기록되거나 또는 양동(樑棟)으로 기술된 경우가 그 예이다. 도리와 보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 부재(部材)들이기 때문에 동량 혹은 양동을 짓는다는 것은 건물을 짓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동량은 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구성하기 때문에, 이를 인물에 빗대어 비유적으로 표현한 사례도 많이 등장한다. 그 밖에 동우(棟宇)라는 용어 역시 많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건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건축 관련 의궤에서는 도리라는 용어만을 사용해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별히 접두어를 두어 사용한 위치 또는 형태를 표현한 사례도 발견된다. 19세기 의궤에서는 원도리(圓道里)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단면이 원형인 굴도리를 지칭하는 것이다. 또 『경모궁개건도감의궤』와 『문희묘영건청등록』에는 도리와 더불어 구올도리(仇兀道里)라는 용어가 기록되어 있다. 구올도리는 굴도리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에 굴도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올도리라고 표기한 것은 소리를 가차한 것이며, 원도리는 도리의 형태를 표기한 것이다.

의궤에서는 협간도리(夾間道里), 반도리(半道里), 단도리(短道里)라는 용어도 발견된다. 이 도리들은 모두 길이와 관계된 접두어를 도리 앞에 붙인 도리들이다. 협간도리는 협간에 사용된 도리를, 반도리는 도리의 절반 길이를 갖는 도리를, 단도리는 매우 짧은 도리를 지칭한 용어로 각각 의궤에서 사용하고 있다. 『문희묘영건청등록』에는 평도리(平道里)라는 용어도 사용되었다. 평도리는 굴도리나 원도리와 다른 도리를 말하는데 이것이 납도리에 해당한다.

[형태]
도리는 단면 형태에 따라 납도리와 굴도리로 구분된다. 납도리는 단면 형태가 방형인 도리를 지칭하고, 굴도리는 단면 형태가 원형인 도리를 말한다. 규모가 큰 건물이나 고급 건축물에서는 납도리보다 굴도리를 이용해 건물을 영건하는 경향이 있다. 도리는 목조 가구 중에서 사용된 위치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건축물의 횡방향으로 사용되는 도리는 위치에 따라 종도리(宗道里), 중도리(中道里), 주심도리(柱心道里), 출목도리(出目道里)라고 부르는데 중도리는 다시 상중도리, 중중도리, 하중도리로 나뉘고, 출목도리는 외목도리와 내목도리로 구분할 수 있다.) 건축물의 종방향으로 사용된 도리는 외기도리라고 부르는데, 외기도리는 중도리와 반턱으로 결구되며, 외기도리와 중도리가 결구된 지점 상단에는 추녀가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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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하단에는 장혀[長舌]라는 부재를 사용해 도리가 좌우로 구르지 않도록 하는데, 규모가 작은 건축물의 경우 장혀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을 건립한 경우도 볼 수 있다. 굴도리와 장혀가 접하는 부분을 가공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장혀의 상단을 굴도리 하단의 곡선에 맞춰 호형으로 가공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도리의 하단과 장혀의 상단을 모두 수평으로 깎아 접하게 하는 경우이다.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첫 번째 방식이 합리적으로 도리와 장혀를 접하게 하는 방식이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참고문헌]
■ 『창경궁수리소의궤(昌慶宮修理所儀軌)』
■ 『창덕궁수리도감의궤(昌德宮修理都監儀軌)』
■ 『저승전의궤(儲承殿儀軌)』
■ 『창덕궁창경궁수리도감의궤(昌德宮昌慶宮修理都監儀軌)』
■ 『창덕궁만수전수리도감의궤(昌德宮萬壽殿修理都監儀軌)』
■ 『영녕전수개도감의궤(永寧殿修改都監儀軌)』
■ 『남별전중건청의궤(南別殿重建廳儀軌)』
■ 『경덕궁수리소의궤(慶德宮修理所儀軌)』
■ 『종묘개수도감의궤(宗廟改修都監儀軌)』
■ 『의소묘영건청의궤(懿昭廟營建廳儀軌)』
■ 『수은묘영건청의궤(垂恩廟營建廳儀軌)』
■ 『건원릉정자각중수도감의궤(健元陵丁字閣重修都監儀軌)』
■ 『경모궁개건도감의궤(景慕宮改建都監儀軌)』
■ 『문희묘영건청등록(文禧廟營建廳謄錄)』
■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 『인정전영건도감의궤(仁政殿營建都監儀軌)』
■ 『현사궁별묘영건도감의궤(顯思宮別廟營建都監儀軌)』
■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
■ 『창경궁영건도감의궤(昌慶宮營建都監儀軌)』
■ 『창덕궁영건도감의궤(昌德宮營建都監儀軌)』
■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宗廟永寧殿增修都監儀軌)』
■ 『남전증건도감의궤(南殿增建都監儀軌)』
■ 『진전중건도감의궤(眞殿重建都監儀軌)』
■ 『영희전영건도감의궤(永禧殿營建都監儀軌)』
■ 『중화전영건도감의궤(中和殿營建都監儀軌)』
■ 『경운궁중건도감의궤(慶運宮重建都監儀軌)』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집필자] 이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