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당적(唐笛)이란 이름은 『고려사(高麗史)』 식화지(食貨志)의 「당적악사(唐笛樂師)」에 처음 보인다. 그리고 『악학궤범(樂學軌範)』 권7의 「당부악기도설(唐部樂器圖說)」에 산형이 있으며, 조선시대 당악을 연주할 때 빠지지 않고 편성되었던 악기이다.
당적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로 오면서 악기가 변하였다. 즉,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당적은 취구(吹口) 하나에 지공(指孔)이 7개가 있는 악기였으나, 일제강점기의 자료에 “지금은 당적의 지공이 7개에서 6개로 줄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사용하지 않는 일곱 번째 지공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당적은 크기와 연주법, 악기의 구조와 쓰임이 신라 때 삼현 삼죽 중 하나였던 소금(小笒)과 흡사하여 구분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조선중기 이후 두 악기가 혼용되었다. 현재 소금은 사라지고, 당적이 1956년에 지공 7개로 개량 재현되어 소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예전의 당적은 현재 거의 연주되지 않고, 개량된 당적이 소금이 되어 향악과 당악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