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조선시대 능(陵)·원(園)·묘(墓)를 조성할 때 재궁(梓宮)을 현궁(玄宮)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도르래 장치.
[내용]
녹로는 재궁을 들어서 광(壙)에 내려놓는 기구이다. 금정기(金井機)의 네 모퉁이 밖좌·우로 2개의 받침대를 놓고 양쪽 끝 부분에 4개의 기둥을 세운 후 기둥 위에 틀[機]을 설치한다. 금정기는 무덤을 만들 때에, 구덩이의 길이와 너비를 재기 위하여 쓰는 틀이다. 그 위로 녹로의 두 강목(杠木)을 나란히 설치한 후, 두 강목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작은 나무를 가로 세로로 질러 매어 십자형으로 만든다. 숙마(熟麻)줄로 그 끝을 둘러가며 매는데 형태는 소거(繅車), 즉 물레와 같다. 저포(紵布)로 싼 숙마줄 두 가닥을 써서 각각 그 양쪽 끝을 두 강목의 중간 부분 좌우로 매달아 사용한다. 상여가 현실의 방목(方木) 위에 이르면 녹로의 줄에 재궁을 매달고 줄을 풀어가면서 천천히 내리는 것이다. 이 과정을 하현궁(下玄宮)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