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맥의 풍이 나(癩)가 되는데 ‘나’라는 증(症)은 영위(榮衛)가 열하고 부패(腐敗)하게 되므로 그 기가 맑지 못하여 비주(鼻柱)가 무너지고 색이 패하고 피부가 상하는 증이다."라고 하였다.
고문헌에서 한센병이라 단정 지을 수 있는 병명은 1433년(세종 15)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 등장한다. 제3권에 ‘대풍나(大風癩)’라는 병명과 ‘감각의 이상, 피부의 의주감(蟻走感), 반문(班紋)’ 등의 초기 증상을 언급하고, "병의 발전과 더불어 후목(朽木)과 같이 지각의 완전 둔마(鈍痲)에 이르러 오랜 시일이 지나면 피부 근절의 괴산(壞散), 수지족지의 탈락, 시력 장애를 나타낸다."고 하는 정확한 임상 증상과 함께 고삼원(苦蔘元) 등을 이용한 치료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는 1445년(세종 27)과 1617년(광해군 9)에 제주와 영남에서 크게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