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천자국(天子國) 궁중에서 제례악을 연주할 때 월대 아래에서 연주하는 헌가의 형태.
[내용]
궁중의 악현은 제례와 연례에 따라 구분되고, 제례에는 등가와 헌가의 두 악대가 번갈아 연주한다. 헌가는 천자(天子)·제후(諸侯)·대부(大夫)·사(士)의 신분에 따라 궁현(宮懸)·헌현(軒懸)·판현(判懸)·특현(特懸)의 네 종류로 구분된다. 궁현은 황제국에서 진설하는 악대로, 가운데 편성된 관악기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면을 모두 종·경으로 둘러싸고 각 면의 모서리에 도와 고를 편성하는 형태이다. 북은 천신의 제례에는 뇌고·뇌도, 지기의 제례에는 영고·영도, 인귀의 제례에는 노고·노도를 편성하는데, 도와 고는 각각 4개씩이다. 종과 경은 12율에 따른 특종 12개, 특경 12개, 그리고 편종·편경 각각 12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제국기에 처음으로 천자국의 악제를 채택하고 궁가(宮架)를 사용했다. 그러나 대한제국의 궁가는 명칭만 궁가일 뿐 실제로는 1892년(고종 29)에 개정한 조선의 악제를 그대로 따랐다.
[용례]
古人重其祀 各立壇壝奉之 神亦專享其祀 未當雜以他位也 禮極其盛 而樂亦稱焉 天子用宮懸之奏 諸侯擧軒架之樂 歷代皆然 崇奉極矣 我朝不考歷代侯王通行之制 只據 洪武禮制爲定[『세종실록』 20년 12월 19일]